팬더 대나무 먹방 판다
Giant panda, Ailuropoda melanoleuca
大熊猫, ジャイアントパンダ, 대왕판다, 자이언트판다중국 쓰촨성 일대에 주로 서식하는 포유류 동물. 중국어로 웅묘(熊猫, Bear cat)는 곰고양이라는 뜻이다.[2] 판다곰이라는 이름답게 곰과 판다속 대왕판다종이다.
원래는 곰과가 아니라 미국너구리과라고 알려져 있었지만, 새로운 화석의 발견과 유전자 연구를 통해 곰의 일파임이 밝혀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곰과는 달리 판다는 겨울철에도 서식지에 주식인 대나무가 넘쳐나는탓에 북극곰처럼 동면을 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판다 성체는 약 70kg~120kg의 체구를 갖는다. 아주 거대한 개체는 160kg까지 나간다고 한다. 암판다는 수판다보다 약 10~20% 정도로 체구가 작다고 한다. 곰과 동물중에서는 그렇게 크지 않은 편으로, 중형에 속한다.
- 과거에는 미국식 발음인 '팬더'로 잘 알려져 있었지만 외래어 표기법을 따른 판다가 정식 표기이다. '판다'가 점점 더 널리 쓰이는 추세지만, 쿵푸팬더나 철권 시리즈의 팬더와 같이 여전히 대중매체 상에서 '팬더'도 많이 쓰이고 있다. 사실 미국에서도 여전히 '팬더'로 발음하는 경우가 많지만 '판다'라고 해도 충분히 알아듣는다.[4]
한때 표범을 뜻하는 panther 또한 '팬더'라고 표기해 혼란이 심했으나 요즘은 팬서로 표기하기에 옛말이 됐다.[5] 애초에 panda[pǽndə]와 panther[pǽnθər]의 발음은 서로 전혀 다르다. 현 외래어 표기법으로도 무성 [θ]이므로[6] '팬더'가 아니라 '팬서'라고 적는 것이 맞다.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영화 <Black Panther>를 '블랙 팬서'로 표기하는 등 '팬서'를 사용하는 추세라 혼동이 줄고 있다.[7] - 북한에서는 '참대곰'이라고 부른다. 이는 중국 조선어로도 마찬가지다. 인민일보 중국조선어판 다만 중국 조선어에서도 '팬더'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중국국제방송 (CRI) 조선어 방송
- '판다'로 잘 알려진 자이언트판다는 원래 '판다'가 아니었다. 본래 판다라고 불렀던 동물은 레서판다인데, 레서판다와 자이언트판다는 유전적으로 서로 무관하다. 일단 개아목까지는 같은데, 자이언트판다는 여기서 곰과로 분류되고 래서판다는 곰하목[8]으로 분류되면서 갈라지기 시작한다. 언어유희인지 종종 일본계 작품에서는 작은 자이언트 판다를 고양이로 오해하는 사람이 나온다.판다 주종은 쓰촨성을 중심으로 분포해 있다. 섬서성에서 허난성에 걸쳐있는 친링산맥[9]에 사는 아종인 친링판다가 있다. 친링판다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발견되었으며, 야생에 200-300마리가 있다고 한다. 이 아종은 판다보다 조금 작고, 두개골이 작다고 한다. 위의 사진을 보면 갈색-흰색의 털가죽을 갖는 개체도 있지만, 대부분은 일반 판다처럼 흑백을 갖는다고 한다. 이 아종도 섬서성 정부에서 2020년에 보호센터를 건립하여 보호하고 있다.#
두 아종을 포함하여 현재는 쓰촨성, 섬서성, 허난성에 걸쳐있는 친링산맥에 분포지가 국한되어 있지만 고대에는 중국 중남부 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었고[10] 심지어 중국이 아닌 베트남과 버마 북부 지역에서도 자생하고 있었다. 지금의 한정된 서식지는 오랜 세월의 기후변화와 서식지 파괴, 약재로 쓰기 위해 남획한 결과인 셈. 참고로 중원문명이 들어오기 전 이곳에 있었던 쓰촨문명의 유적지인 삼성퇴에서는 코끼리 상아, 코뿔소뼈 까지 발굴되었다. - 곰과의 동물이다 보니 전형적인 육식동물의 소화기관을 가지고 있지만, 진화의 과정을 거치며 초식동물이 되었다. 진화하면서 고기에서 느낄 수 있는 감칠맛을 더이상 느끼지 못하게 되자 대나무나 고기나 거기서 거기인 별 다른 맛이 아니게 되었고, 힘들여서 고기를 잡아먹느니 주변에 널린 대나무나 뜯어먹는게 더 효율적이다보니 이렇게 식습관이 변했다고 보고 있다.
판다의 주식은 대나무이며, 간식으로는 곡물과 계란을 섞은 빵인 워토우나 사과, 바나나, 당근 등을 먹는다. 또한 곰과 중 판다만이 진화를 거듭하며 가지고 있는 숨겨진 엄지는 오로지 대나무를 안정적으로 쥘 수 있게 진화한 것이다. 사실 판다는 다른 초식동물에 비하면 장의 길이가 너무 짧아 대나무 같은 섬유질을 효율적으로 소화시킬 수 없다. 따라서 사람 및 여타 다른 동물과 같은 정기적 음식섭취가 아니라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틈만나면 대나무와 죽순을 먹는 특징을 보인다. 그래서인지 변이 초록색을 띤다. 야생 판다의 경우 쥐와 같이 작은 동물을 가끔 잡아먹기도 하나, 그것도 가끔씩 대나무가 다 떨어졌을때의 얘기지 이쪽도 대나무가 주식인건 매한가지. 사육하는 판다는 앞서 언급한 대로 주식인 대나무 외에 간식으로 과일이나 빵, 우유도 먹는다.
하지만 판다의 장 구조는 육식동물의 그것이기에, 소화 기관 구조상 대나무 소화율이 17%밖에 되지 않으며(초식동물은 대체로 70% 이상), 그렇기 때문에 질보다는 양으로 때운다. 그러므로 성체 판다는 매일 30kg의 대나무를 먹게 된다.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판다 한마리당 유지비가 연 40만달러라고 했으니, 이것의 상당부분은 식비이며, 하루에 100만원꼴의 대나무를 먹어치우는 셈이다. 이 때문에 판다는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먹는 것으로 보내며, 그외 활동시간은 자는 것으로 때우면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한다. 이러한 식생활이 영하 20도의 추운 겨울에도 판다가 동면을 하지 않는 이유와 연관이 있다고 한다. 이렇게 소화를 제대로 못시키기 때문에 판다의 배설물은 무취에다가 열량이 풍부하며, 바이오매스(연료)의 원료로도 연구되고 있다고도 한다.
엄청난 돈을 들여 판다의 유전자를 모두 분석한 결과 중 가장 의미있는 결론 하나는, 판다는 진화를 하며 고기의 맛(MSG맛 포함)을 느끼는 단백질을 형성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고기의 감칠맛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소화가 잘 되는 고기를 먹지 않고 스스로는 소화를 시키지 못하는 죽순만 먹는다는 것이다. 아래의 번식 관련 기담과 함께 생각해보면, 종 전체가 선천성 중증 섭식장애를 안고 있는 셈. 그런데 그 요상한 식성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아무 대나무나 먹는게 아닌 자기가 먹던 대나무 종류만 먹는다는 놀랄 만한 사실을 알 수 있다. A에서 서식하는 판다는 왕대만 먹고 B에서 서식하던 판다는 조릿대만 먹는 식이다.
그리고 과일같은 부수적인 영양보충 없이 대나무만 먹는 등 극도의 편식을 하는데도 영양 결핍 없이 잘 사는데, 이는 같은 대나무라도 철마다 종류나 먹는 부위를 달리해서 영양소 균형을 맞추기 때문이다.